고구마 꽃
사진/글 : 靑馬(천웅희)
모시색 하얀 얼굴
수줍움 가득 담고
동그란 작은 가슴엔
진보라색 눈물 고였다.
노오란 눈섭 인사에
얼굴 반영 이그러지고
소슬 바람에 눈물 구를세라
다소곳이 얼굴을 드는데
마주한 긴 시간 때문일까?
내 보기 부끄러워서일까?
낮잠에서 깨어난
애기 꽃망울 하나
잎새뒤에서 살며시 고개 내민다.
2014년 8월1일 성주밭에서 스케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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