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골벵이님/글:靑馬(천웅희)
톡 ~ 톡 빗방울
나뭇잎 두드리고
먹구름 산허리 감으매
이내 무거워진 걸음
긴 목마름에
원추리 고개들고
먼산 성하 녹음
무거운 기지개 편다.
시원한 포암산 바람
미움의 마음
삶의 지친 마음을
곱게 빗어가고
청수계곡 옥수
잠이 깰세라
소리없이 내려가
파란 이끼 잠 재운다
미워해서 미안해요.
늘 감사해요.
그리고.... 라고
낙서 놓았는데
찰흙같이 어두운 이밤
오래도록 지워지지않게
청수계곡 옥수는
살며시 비껴 지나 흐를까?
7월26일 비내리는 포암산 청수계곡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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