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첯눈이 오면....

해마다 첯눈은 왔지만 첯눈이 오는 날이면 여러해 전부터 내 가슴은 미어 저린다. 지금의 나이와 현실을 망각한채 그대를 가슴에 살며시 담아보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긴 한숨 나오고 계절이 가든지 세월이 가든지 난 현실을 잊고 첯눈이 오는 날이면 아무것도 할수없는 현실의 울타리속에 살아가는 생기마저 잃은채 어둔 밤 허공을 서성거린다.. 2020년 12월 13일 저녁에 읊주림...

사랑하고 싶다..

잔잔하게 흐르는 밤바람 깜박 조는 가로등 불빛에 노랑 저고리 벗는 은행나무 아 ~ 떨어지는 가을 한장 생각 점점 깊어가고 시선 머문 가지 끝 희미하게 비처오는 배시시 웃는 그대 모습 이런 가을밤이면 삶의 무거운 멍에 잠시 벗어두고 그대만 사랑하고 싶다. 이제 고운 단풍잎지고 익은 가을도 돌아갈건데 비록 내사랑 아직이지만 혼자만이라도 흠뻑 사랑하고 싶다. 2020. 10. 26일 깊어가는 가을밤에...

가을을 지고가고 싶다..

희고 하얀 순백색 엷디 엷은 분홍색 짖고 붉은 빨강색 코스모스 한들 거리고 마지막 핀 두 송이 금계국 머리 젖어서일까 아침 햇살 받으러 슬며시 고개 든다. 식장산 건너온 바람 어제 밤 머리푼 하얀 갈대 빗질하고 시루봉 능선 오르고 싸리나무 밑 한송이 보라 물봉선 수줍어서 일까 살며시고개 돌린다. 홀로가는 내모습 외롭고 서글플까봐 따사로운 햇살은 그림자 만들어 동행시키고 길옆 아기단풍 가을옷 입을 단장 바쁜 몸놀림 속에 하루 해 짧아가는데 아직 준비안된 나 진갑 아름다운 가을을 이글을 읽는 그대 옆에 두고서 빨리가지 못하도록 지게에 이 가을을 지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 20년 10월 10일 보문산 명품숲길스케치

정말 잊고싶지않은 추억...

금붕어가 좁은 어항에서 살아가는것은 넓은 세상을 몰라 걍 살아가는 것이고 겨울을 나기위해 다람쥐는 땅에 묻은알밤을 잃어버려 또다른 밤나무를 생기게 한답니다 이는 잃어버리는것이 또 다른 득이 된다는 자연의섭리라 하지만 저는 논리를 부정하겠습니다. 산행추억 다 잊어버려도 저에게는 잊을수가 없는 지리산의 아름다운 소중한 추억이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넘 아름다운 모습 지금 분명히 피었을건데 아니 지고있을수 있겠네요. 지리산 오름길 제석봉에서 만난 새하얀 작은 천사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게 생생하게 다가 옵니다. 제석봉에서 만난 작은천사들 사진/글 : 靑馬(천웅희) 올 가을에는 올망 졸망 백옥천사들 고운 자태에 눈이 시리게 부시고 돌틈 사이서 속삭이는 사랑 이야기는 나를 뜨겁게 합니다. 푸른 하늘 뭉게구름 흐..

출석부 2020.09.07

8월의 야유회

우리 대한토에는 1년에 4개의 대 행사가 있지요 10월 총회, 종산제, 시산제, 그리고 마지막 행사인 야유회 아마 가장 신나는 행사가 저는 개인적으로 야유회인것 같습니다. 8월의 노래가 몇개인가를 펼처보다가 22개중 가장 좋았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 대한토에서 처음으로 참석한 야유회 화림계곡 좋았던 음식 좋았던 분위기 신났던 물놀이 그리고 많은 이야기들.... 8월 대다수가 가을을 기다리는 노래이다가 보니 좀 식상했습니다. 오랫만에 아직 바래진 않은 행복했던 그 시간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때 남긴 스케치 입니다 거연정의 향가 뜨거운 8월햇빛 거연정 그림자 계곡에 그늘드리우고 매미 울음소리타고 온 실바람 거연정에 걸터앉았다. 정겨운 선비들 술 향기는 이내 실바람에 살려가버리고 실 잠자리 무거운 날개짖에 ..

출석부 202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