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진 스케치

만지도에서 가을 보내며...

꼴망태 2018. 11. 4. 22:49



만지도에서 가을 보내며


모든 마음 접고 찿아온

한낮의 만지도


톡톡 떨어지는 낙엽에

백년길은 깊은 아쉬움 젖고


차마 돌아보지 못하고

파르르 몸서리 치는


곱디 고은 빨강 낙엽은

차마 못 이룬 사랑빛일까?


소슬바람 노랑낙엽은 

깊은고독에 젖어 돌아우는데


고우면 무엇하리

이제는 가야할 먼길


무엇이 그리 바쁠까

세월은 달려온다


조금 늦어도 괜찮은데

늦게오면 더 좋은데


달려온 세월곁에

절벽타고 가는 가을을


꼭 안고주고 싶어 안으니

하얀 하늘 구름이 곁눈길 한다..


                                2018년 11월 3일 만지도에서 가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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