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도에서 가을 보내며
모든 마음 접고 찿아온
한낮의 만지도
톡톡 떨어지는 낙엽에
백년길은 깊은 아쉬움 젖고
차마 돌아보지 못하고
파르르 몸서리 치는
곱디 고은 빨강 낙엽은
차마 못 이룬 사랑빛일까?
소슬바람 노랑낙엽은
깊은고독에 젖어 돌아우는데
고우면 무엇하리
이제는 가야할 먼길
무엇이 그리 바쁠까
세월은 달려온다
조금 늦어도 괜찮은데
늦게오면 더 좋은데
달려온 세월곁에
절벽타고 가는 가을을
꼭 안고주고 싶어 안으니
하얀 하늘 구름이 곁눈길 한다..
2018년 11월 3일 만지도에서 가을 보내며
'시와 사진 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무릇 사모곡 (0) | 2018.11.11 |
---|---|
가슴 적시는 가을 비 (0) | 2018.11.09 |
동백의 한서린 연가(90회) (0) | 2018.04.02 |
용봉산 신선 (0) | 2018.01.01 |
슬픈 조개의 죽음 (0) | 2017.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