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1일춘분(음2월2일) 세상에 나온 날...
가족들과의 일정도 미루고 산행을 한다.
아침 현관문 나서기가 좀 우째 머쓱하다
두개의 목표가 있어 어쩔수 없이...
하나는 18km의 산행을 모처럼 도전하는것이고
하나는 꼭히 가보고 싶은곳이 산행코스에 있다
비홍재 초입 이정표가 18km 의 거리를 내보인다..
만학골에서 방촌마을까지 0.5km이니 딱 18km
나에겐 정말 쉽지않은 코스. 어쩌누 결국 나와의
싸움이고 나를 넘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얼마오르지 않아 바로 비홍산성
길따라 대장님의 설명을 듣고 이내 A조는 바로 출발한다.
몸 상태가 좋고 기분도 좋다. 오늘 예감이... 굿,,,
계속되는 소나무숲과
푹신 푹신한 육산실
문덕봉을 향해서 ,,,,
계속 은근히 오르는 산행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가
내가 가니 출발
이거 약이 오른다. ㅋㅋ
문덕봉까지는 4.2km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약오르면 안되지.
그분들은 프로가 아닌가?
생강나무꽃이 곱게 반긴다.
햇빛때문에 빛을 잠시 고민하다가
한컷을 하고 나니 헐~~
선두 A조가 보이질 않는다.
에고고 놓쳤다.
이걸 우햐노..
벌써 그리 빨리 갔단 말인가?
혼자다.. 벌써부터..
고개를 드니 저멀리 문덕봉이 아스라이...
아니 어케 저 멀리 있능겨...
소나무 숲길, 육산, 간간이 작은 암릉
계속 은근히 오르는 오르막이다.
사진이 뭐고 ...
따라가지도 못하는데...
카메라 멜빵 손에 칭칭감고 달리기시작..
좀 과장..
문덕봉 오르막이 만만치않게 버티고 있다.
숨은 차오르지만 다리는 멀쩡..
머리는 상쾌하다
부는 바람이 신선하고 시원하다
마지막 오름 숨이 턱턱 찬다
그런데 기분이은 상쾌...
드디어 문덕봉 도착
약 5분뒤에 합류
산행 5분 거리 참
대단히 먼것을 실감했다.
인증샷 얼른 날리고 가야지..
근데 뭐가 좀 이상타
배가 어디고
허리가어디고
도채체 몸매가 영..
저 몸으로 무시기 등산을..
지금보아도 한심하다...
멋진 갈마님 포즈
뒤로 고리봉 삿갓봉 고정봉이 보입니다.
영원한 대한토 여성산행대장님...
혹 무서웠습니까? 다리가 후들거리는것 같애서. ㅋㅋ
헐~~ 미치겠다..
이게 웬일이고... 엘리샤벳 대장님
사진 우측 상단 암릉위 검은 부처
돌아버린다 어느틈에 언제 날아갔나?
벌써 그곳에서 19금을 하고 있으니...
누구신지는 대외비로 비밀,,,
정말 존경스럽다..
주관산행대장이신 길따라대장님
대장님 뒤로 남원의 용아장성이다
설악의 용아능선 축소판이라는데
걍 길따라 대장님의 말씀
따라가기위하여...
카메라 베낭에 넣고 서두르기
코스가 만만치 않은데..
왠놈의 바위가 이리 많고
ㄷ긋자 고리가 이리 많은지
주위 경관이 참 좋은데...
사진을 담지 못함이 넘 아쉽고...
이걸 우햐노..
한가지 목적 완주만 달성하자.
(모셔온 사진)
경관이 장난이 아닙니다.
바위와 암릉과
소나무와 거기에
봄 햇쌀과
바람과 마음이...
가면서 아쉬워 호주머니 속 스마트폰으로
선두를 아직 못 잡았으니
마음이 급하다
아무것도 맞질 않으니..
이걸 올려야하나..
말아야하나...
고정봉
마지막 오르막이 장난이 아니다...
나름 오버 페이스를 한것 같기도 하고
허나 머리는 맑으니...
다리도 괜찮고
숨은 턱까지 찬다..
따라가야지..
근데 어디쯤 가고 있는지...
오르막 암릉과 고도와 밧줄이 만만치 않다
드디어 고정봉 도착
이쁘고 자그마한 정상석이 반긴다.
선두 그룹과 조우..
대단하단다 그몸으로 어찌 따라오느냐고,,,
칭찬인겨? 놀리능겨? 아리송하고.
이거 좀 챙피하고,,,
그런데 몸이 말을 들으니까 하지...(속으로)
오신분들 인증샷 날리고
점심 식사다,
그럴줄 알았으면 좀 천천히 올걸...
맛있게 묵고
어 그런데 이거 사고 발생...
작은 일 보고 왔는데... 벌써 출발..
카메라 접고 또 욜심히 욜심히 달릴수밖에...
달리기는 아니고 빠른걸음
목적지는 그럭재다.
여기서 3km 지도 상으로는 은근 내리막이던데...
오르막과 암릉이 자꾸 걸리고 마음이 급하다
계속되는 육산길
소나무길 조망 볼 여유 없다
참고 올걸..
급 후회 근데 참으면...
내리막도 만만치 않다..
사실 약 몇주전부터 대상포진 때문에
중단했던 운동을 시작해서인지 그리 힘들지 않다.
몸 컨디션은 아직 양호.
다행 그래 따라가자
근데 길따라대장님은 왜 이리 빨리가는겨
시간 충분헌데,,, 야속하다..
그럭재 도착하니 선두그룹 있다 잠시 휴식
얼른 물 한모금 참 달다.
물이 이리 달수가...
길따라대장님께 다시 압력 행사하고,,,
(50m 안에 내가 있는지 확인할것 5분단위로.. ㅋㅋ)
쫓아오다가보니 사진 없을수밖에...
잠시 휴식후 출발
헐 계속 오르막.. 숨이 차오른다..
전주님 먼저 가시죠.
엘리샤벳 대장님 먼저 가시죠.
나 때문에 타이밍 흐트러지면 안되니..
잠시 시간인데 떨어지는 거리가 장난이 아니다..
거의 다오르막,,
선두가 보이질 않는다.. 벌써 갔나?
그런데 좌측으로 오솔길 아~ 요 오름을 피해가는 지름길이겠지
잔머리 판단 얼른 코스변경 빠른 걸음으로 씽씽
외진 곳이라 한시간 내 시간에 멧돼지들이 많은 곳을 일구고 갔다.
요즈음 예민한 시기이기에 겁이 살짝 난다..
모퉁이를 돌아서니 정확하게 조우
이리 반가울수가...
그런데 이런,,
그곳이 바로 삿갓봉이였을 줄이야...
산행을 끝내고 알았다, 다시 갈수도 없고,,,
역시 정도를 지키기 않으면 댓가를 받을수 밖에...
그래서 삿갓봉은 보질 못했다...
이제 선두조가가 5명인가 보다... 나빼고...
(길따라대장님 사진 모셔옴)
이제 마지막 봉우리 고리봉
오르막이 장난이 아니다.
몸 상태는 괜찮은데 숨이 차다.
오르막의 암릉이 쉽지 않다.
헐 근데 몸치님이 갑자기 뒤에 짜잔...
앞에는 전주님이 가시고...
동지가 있어 참 좋다.
근데 오르막엔 뒤로 처질수밖에...
지구력이 문제다..
드디어 고리봉 정상
힘겹게 오르니
전주님 몸치님이 반겨준다..
대단하다고,,
헐 이게 또 무슨...
암릉부처 월출산님이 바로 등장..
이제 넷이서 한 그룹으로 편성 자연스럽게 되었다..
잠시 쉬면서 물 한모금 마시고 인증샷 날리고
돌아온길을 보니 파노라마처럼 펼처저있다.
참 멀리 왔다..
대견스럽다.
내 자신이... (크..챙피)
수고한 청마의 베냥..
큰 힘이 되어주신 몸치님
많은 격려주셨던 전주님
영원한 부처 월출산님
저 멀리 문덕봉 용아장성 고정봉 삿갓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참 대단하다. 멀리왔다. 그 험한 암릉 넘어서...
아쉬움에 한번더 잡았습니다
이제 본격 하산길
만학재 하산 0.9km
근데 하산이 아니고
오르막도 만만치 않게 있다.
오래된 성터 무슨 사연이 있을까?
이 높은곳에 성을...
이제 넷이 동행.
역시 혼자보다 좋다.
안무섭고...
드디어 만학재 도착
이제 개인적으로 또하나의 목표 목적지가 이곳이다.
길따라대장님의 시그널이 이쁘게 누워있다
천 장군 묘
왠지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기고 숙연해진다.
사실은
저의 시조묘소가 있는곳 아닌가..
그래서 남다른 의미가 있고
그래서 남다른 목적이 있었고
그래서 생일까지 포기한산행아닌가
한번은 꼭 와보고 싶었고
한번은 꼭 참배하고
싶었던 그곳이기에...
몸치님, 전주님, 월출산님 세분은
먼저 하산하시고
나는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
묘소도 둘러보고 ...
비문도 살펴보고...
주위도 둘러보고...
아래에서 위로 살펴보고...
위에서 아래로 살펴보고..
참배도 하고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
혼자서 내려옵니다.
하산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암튼 끝까지 편한 길이 아니니...
그런데 여기서 또하나의
큰 가르침을 얻고 있었습니다.
혼자이다가보니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을 할수 있는 ...
나를 돌아보고 나를 벗겨보고
나를 볼수있는 그런
또 하나의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제 산행의 막바지
최종 목적지
만학골이네요
여기부터는 평길에 0.5Km 이니 다 왔다.
계곡물이 참 깨끗하고 맑다
섬섬옥수라고 해야하나...
계곡 물소리도 참 좋다.
웃옷을 벋고 씻으니
이리 시원할수가...
물이 분명 찬데 시원하고
머리까지 맑아진다.
부족했던 마음 욕심까지 씻자.
오늘 산행의 평가 결론은
하나는 18km 원거리 암릉산행에서 이긴 것이고
하나는 개인적인 영양천가의시조부 만남과 참배
하나는 만학재에서 하산하며 정리하였던 나의삶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셋이나 되는 감동을 차지한
생일의 정말 행복한 산행이였습니다
방촌 마을 만발한 매화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햇살도 너무 곱습니다.
마음이 행복해서 일까요?
10시에 시작해서 하산
4시20분 약 6시간 20분 산행
그런데 몸이 하나도 무리가 없으니 ....
마을회관에서 길따라대장님외
여러분이 반겨주십니다.
대단하시다고...
사실 대단한것은 아니고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수월하게 산행을 미칠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길따라대장님 고맙습니다..
좋은 큰 선물주셔서
가장 큰 생일 선물이 될것 같습니다.
그것도 세개씩이나...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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