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찿아갈 벗이 있다면...

꼴망태 2014. 7. 2. 22:38

 

                 찿아갈 벗이 있다면...

 

        길이 멀어도 찿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없이 찿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이런 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보면 털어 놓을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말 못할 형편도 있는...

 

       함께하는 밥 한술 술 한잔 만으로도  속 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에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자네이였으면 좋겠다.

 

       좋을때 성할때 이런 저런 친구가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 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 짐  툭 털어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찿아갈 벗이

        자네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칠월맞아 친구에게...(2014년 7월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