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 靑馬(천웅희)
텅빈 성곽
벽 모퉁이 소국 위에
낙엽 한장 내려 앉는다.
왠지 진한 커피향보다
소국 향기가 더 다가오고
빈 가슴 공허 더 커저 가는데...
자꾸 깊이 내려 앉는 가을
꼭 이 맘때 생각나는 그 사람
내려 앉는 낙엽보매 더 그리워 진다.
이제 낙엽 한장 더 내려 앉을것이고
소국의 향기 더 바래질텐데
가슴의 빈 공간은 무엇으로 채울까?
무심코 고개 내리니
이슬에 젖은 낙엽, 고개 떨군 소국
아 ~ 가을이 너무 야속하다
난 하는수 없이
식어 버린 커피잔 들고
가는 가을속으로 들어가고있다.
조령제3관문에서 14년 10월 25일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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