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 靑馬(천웅희)
초롱불 밝히고
하얀 치마 저고리 입고
붉은 립스틱 바르고
기다리며 하얗게 지새운 밤
짙은 아침 안개
벌써 모두 걷히건만
기다리던 님은
오늘도 정녕 못 오시는걸까?
기별없고 속절없지만
다시 속옷 갈아입고
저고리 고름 다시 여미는데
무심한 해는 벌써 기우는구나.
님이시여 오늘 밤
초롱불 달아 꺼지기 전에
내 입술 더 마르기 전에
부디 오시는 걸음 재촉해주오...
14년 10월 25일 조령3관문에서 단풍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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