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 靑馬(천웅희)
올 가을에는
따뜻한 사람이 오면 좋겠습니다.
가슴 한견이 시리고
찬 바람이 볼을 스치면
두손으로 비벼 감싸줄
그런 사람이 오면 좋겠습니다.
올 가을에는
고운 사람이 오면 좋겠습니다.
이별의 고통에 가슴 아프고
잎사귀 떠난 자리 눈물 흐르면
흐르는 눈물 고이 닦아줄
그런 사람이 오면 좋겠습니다.
올 가을에는
이쁜 사람이 오면 좋겠습니다.
쑥부쟁이 연보라색 꽃잎처럼
하얀 구절초 청초함처럼
이쁘고 단아하고 자그마한
그런 사람이 오면 좋겠습니다.
올 가을에는
나를 안아줄 사람이 오면 좋겠습니다.
텅빈 가슴 부여잡고 잠못이루면
나 몰래 살며시 다가와
포근하고 따뜻하게 안아줄수있는
그런 사람이 오면 좋겠습니다.
올 가을에는
............
............
............
............
그런 사람이 오면 좋겠습니다.
2014년 10월 10일 가을 아침 바램 스케치
'시와 사진 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상의 사모곡 (0) | 2014.10.25 |
---|---|
실 고사리 가을 연가 (0) | 2014.10.12 |
올 가을에는.... (0) | 2014.10.06 |
가을고독(구절초) (0) | 2014.10.05 |
지금 네 모습을 닮고 싶다... (0) | 2014.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