촟대봉
흰 구름 파란 하늘이고
세석고원위 살포시 내려앉은 촟대봉
8월 뜨거운 햇살에도
지리의 산자락을 품고 있고
달려온 시원한 지리바람은
촟대봉 그늘속 나무가지
메밀잠자리의 나른한 낮잠 깨우고
이내 지리의 품으로 스며든다
촟대봉에서 흘려내려간 주름자락과
발아래 세석평원과 영신봉도
성하의 지리 바람에 너울거려
나도 너울따라 가려고 할제
멀리서 바라보던 천왕봉
웅석봉 답장 편지 묻는 소리에
깜짝놀라 뒤돌아보니
촟대봉은 그늘드리워 나를 배웅해주었다.
2013년 8월18일 지리산 산행에서
사진/글 : 靑馬(천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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