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진 스케치

월송정 가는 길

꼴망태 2019. 8. 29. 22:38


   여름 내려 앉은 풀밭

   개망초 흰색 바래가고

   약 탕기 냄새 인냥
   바람에 비벼진  풀꽃 내음이 좋다 
   보리 익어 이미 없어지고
   토실토실 익은 감자 하늘 바래고 
   넝쿨 강낭콩 벌써 울타리 도는데
   옥수수 몸통은 봉긋해졌다

   벌써  한낮 햇볕은 화로

   나뭇잎 이내 지처 느러져고

   내리 쏟는 햇살

   솔밭 지면으로 내 뒹굴고 있다

   소나무 사이 흘러가는 바람

   계곡 도랑물 되어버렸고

   하얀 포말 그리며 내게오는

   동해 바다가 참 좋다.

        2019년7월6일 일송정 가는길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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