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고의 꽃말이 가녀린 미소, "봄처녀"라고 합니다.
남망산 정상 바위섶에 핀 산자고가 너무 고왔습니다.
물론 같이하신 산우님들은 다 보셨겠지만...
저는 아가씨로 안보이고 선녀로 보였습니다.
가까이 보면 작지만 선녀다운 자태와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날 만난 산자고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였습니다.
2019년2월23일 진도남망산에서 만난 산자고 (사진 : 靑馬 천웅희)
남망산 칠선녀
날 기다렸나
길은 한숨은
노랑 저고리
녹아 내리고
백옥 속살을
순백 치마로
엷게 가리운
일곱 선녀야
만난지 이틀
밤이 깊는데
오늘도 곱게
날 기다릴까
바람은 차고
별도 잠자는
이시각 삼경
너를 품는다
가슴속 깊이
영원히 깊이
...............
남망산 산자고 스케치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