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모처럼 보문산 순환숲길을 돌았습니다.
반쪽씩은 몇번 돌았지만 한번에 동그라미 그리기는 처음 이였습니다.
출발은 오월드 후편에서 출발하여 시계방향으로...
사정공원 - 송학사 - 보운대 - 부사동 - 석교동 - 무수동으로 연결되는 14km 트레킹코스 입니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생각도 해볼겸 여유있게...
안내도 여러군데 설치되어 있어 참으로 좋았습니다.,
가을에 한번 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한적해서 좋습니다
보문산 숲길이야 다 아시겠지만
워낙 나무가 우거저서 햇볕도 잘 들어오지않을정도로 그늘입니다.
시작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오월드에서 보운대까지는 그늘이 좋습니가. 시원하고..
그리나 사람들이 많아 사색하는 장소는 별로였습니다.
보운대를 지나면서 부터는 완전히 거의 땡볓 수준의 길입니다.
헐 ~~~ 그길에서 봄 여름 가을을 만났습니다.
봄에피는 금계국과 여름에 피는 달맞이꽃 가을에 피는 쑥부쟁이가 같이 피고 있엇습니다.
아니 그럼 지금이 봄은 아니고 여름인데 쑥부쟁이는 어찌된걸일가?
가을이 벌써 온것인가?
여름이 이리 뜨거우면 가을은 멀지 않으리...
숲길은 걸으면서 좋은 푯말 글씨가 많았는데...
왠지 성급한 마음일까 아님 나 혼자 만의 착각일가?
헐 ~~
단풍이 참 곱습니다.
푸르름속에 있는 모습이 한조각 가을로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올 여름 휴가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터라 이런 적은것도 마음에 닿앗습니다.
혼자 이런 저런 많은 생각과 과거,미래에 대한 정리도 필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혼자 사색하면서 겉기에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보운대에서 부터 오월드까지는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으니..
사실 이 무더운 날씨와 땡볓에 트레킹 하는 제가 별종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ㅎㅎ
빨강 단풍
허나 잠시라도 제 눈에는 단풍이 들어가는 가을로 착각을 하였습니다.
정말 가는 시간이 왜 이리 빠르고 순간 순간이 아쉬운지...
이게 나이를 먹어가는 것을 느끼는것 아닌가 싶어 옛날 스케치 했던 끄적거림이 생각이 나서
혼자 되뇌이여 보았습니다.
정말 올해는 가을이 오는것이 두려웠습니다.
왜 일까요?
텅빈 고요한 골짜기
막 지나온 발자국 위에
고운 햇쌀 내려앉지만
부둥켜 안고
이별 토하는 낙엽 비가에
산새 울음마저 멈춰버렸다.
정녕 피할수 없는
가야할 길인줄 알지만
만근 발걸음 무게 어찌하나?
난 할일이 아직 있어
조금만 더 하고 갈테니
가을아~ 너 먼저 가지 않을래...
2014년11월 10일오후에 대전둘레길 스케치
하고 있는 일
해보고 싶은 일
아직 완성이 안된일을 마무리해야하고
또 다시 준비해야하는 일이 있는데...
정말 올해는 가을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니
푸른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속에 애기 가을이 숨어 있었습니다.
허긴 8일이 입추이니 가을이 멀지않았지요??
약 9km 정도를 걸을때는 이따끔씩 구름속에 해가 숨어 좋았고
잠시 좁은 멍석만큼의 그늘을 지날때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정말 시원하고 향기롭기까지 했습니다.
님들의 올 가을은 어떠하실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준비해야하고
또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하여 마음의 여유까지 없다가보니 산행도 못하고 있습니다.
약 3시간 남짓 걸으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원점으로 내려와 마신 3,000원의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이
작지만 아주 큰 행복을 주었답니다.
8월의 첯주 월요일 입니다
이번 한주도 모든것이 잘 풀리는 그런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석부 내려놓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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