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부

2019년 7월22일(월) 출석부 달맞이꽃 연정

꼴망태 2019. 7. 22. 02:24


 10년전부터 농사를 조금 짓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작하였는데

 수반되는 고통이 장난이 아닙니다.

 가장 힘든것은 잡초와의 싸움이고

 주말 자뚜리 시간을 활용하다가보니

 해야할일 몰려있기에 이 또한 힘든 노동입니다.

 대충하면 쉬운일이고

 적당히 하면 간단한 일인데

 이 또한 타협의 일이라서...


 어제 그제는 바로 그런 타이밍 이였습니다.

 비맞으면서 들깨모 모종하였습니다.

 허리는 아파오고

 다리는 알이베고

 비는오고

 짜증은 나고

 결국 다 하고나니 작은 성취감도 좋았습니다.


 밭둑 보리수 나무 옆에

 노오란 달맞이 꽃이 보였습니다.

 지친 모습이 처량해보였고

 한편으로는 애처로워보였습니다.

 잠시 호미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하나의 잡초이고

 어찌보면 보잘것 업는 존재지만

 제 눈에는 달리 보였습니다.

 

           달맞이꽃 연정

           별빛 고요하고

           달빛에 안겨야

           꽃망울 터트리는

           노오란 달맞이 꽃


           여름 뜨거운 햇볕

           열병으로 버티다가

           별빛 잠드는 밤에

           님 마중하는 달맞이꽃


          어젯밤엔

          구름끼고 비 왔는데

          밝힌 홍등 빛에

          색이 바랜 달맞이꽃


          님 기다리다

          여명 밝아오면

          고개 숙이며 가슴 여미는

          노오란 달맞이꽃


          오즉했으면

          달맞 꽃이라 했을까?

          문득 네 향기 궁금하여

          살며시 볼에 입맞춤 한다...


 달맞이꽃의 꽃말이 기다림이랍니다.

 보리수 나무 밑의 달맞이꽃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런 모습이였습니다.

 


 

 오늘이 중복입니다.

 이제 본격적인여름 휴가 시즌이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돌아오는 이번주가 휴가입니다.

 님들 모두 알찬 여름 휴가 보내시기 바랍니다.


  출석부 내려놓겟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