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암 사
머리 위 파란 하늘이고
등뒤 바위부처 모시고
형제 탑 호위속에
반듯한 네모 성벽위
고목 팽나무 그늘아래
그대 다소곳이 앉아 있다
눈 아래 넉네벌 세상
번민 고뇌 질투 고통과
고독 시련의 소용돌이
세상사 어찌 돌아가든
성하의 무더위도 비껴간
그리 멀지않은 세상
철지난 원추리 아직 곱고
보라도라지 꽃 엷은향기
진 분홍 싸리꽃 피고
싱그런 솔 내음 과
진한 돌이끼 향기가
실 바람에 흘러간다
잡힐듯 흰 뭉게구름피고
산새 소리 마저도 멈춘
고요하고 고즈녁한
장령산 허리 중턱 용암사
바로 이곳 내가 있는데
혹... 여기가 천국 아닌가?
2017년 8월 12일 용암사 스케치
'시와 사진 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봉산 신선 (0) | 2018.01.01 |
---|---|
슬픈 조개의 죽음 (0) | 2017.12.24 |
괴산 호수에서 만난 봄... (0) | 2017.03.19 |
16년 종산제 축시 (0) | 2016.12.16 |
돌지않는 물레방아(천주산 산행 스케치) (0) | 2016.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