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
가을이 오면
지난 무더위에
무척 지처 누워있을
당신곁으로 찿아가겠습니다.
빛 바래가는
억새의 머리 결에
매달려 애원하고 있는
여름의 한 방울 마저...
또 가을이 오면
힘들고 어렵고 고단했던
모든 일상을 벗어 버리고
당신의 고운 미소 찿아가겠습니다.
당신의 고운 마음
당신의 까만 눈동자
당신의 고운 손을 잡고
오도재 밤 별빛 비 흠뻑...
또 또 가을이 오면
아무런 생각없이
아무것도 갖지 않고
그냥 당신품에 묻히겠습니다.
2015년 8월 22일 삼봉산 산행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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