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진 스케치

가을 애원

꼴망태 2015. 8. 31. 23:10

 

 

가을 애원

 

한조각 남은 여름이

둥구천 갈대에 매달려

어제까지 앓던 더위 몸살을

네가 오는것이 두려운지

떨구지 못해 몸부림 친다.

 

매년 네가 올때마다

그리움에 멍든 쓰린 가슴

긴 기다림의 야속한 시간

홀로 감내한 고독 때문에

괴로운 날들이 너무 두렵다.

 

올해도 또 네가오면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낙엽

얼마나 많은 기다림의 낙엽

얼마나 많은 고독의 낙엽을

얼마나  가슴속에 태워야하나

 

그리움으로 지처버린 육신

기다림에 잃어버린 많은 시간

고독속 그린 님을 만나야하니

가을아~  올해는 오지말고

제발 한번만 돌아가지않을래...

 

                    15년 8월29일 중대봉/대야산 산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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