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깊은 밤바람은
집앞 소나무 가지 헤치고 가고
집뒤 대나무속 참새들 잠들었을까?
강가 억새는 바람에 몸 부대끼며
젊은 날 추억 그리워 하는데...
울타리 잎 잃은 다래 넝쿨
긴밤 추위와 외로움속에
곁눈길하며 내리는 달빛에
파르르 어깨를 털며 멀리있는봄 기다린다.
어둠속 온정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겨울 한밤
아직 사랑 식지 않은 가슴
난 오늘밤도 멍하니 또 어깨산 바라본다.
25년2월 10일 넋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