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눈은 앞산을 백색으로 덮고
빛나던 오후 태양은
어깨산을 넘어 버려
세상은 벌써 잿빛으로 변한지 오래
이밤 순백색 앞 강길도로를
젊은 연인처럼 손잡고 걸으며
내 몸의 온기를 전해주고
마음의 진심을 전해주고 싶다.
가는 시간에 아쉬운 맘 깊지만
오늘밤 다시 눈이 내리면
옹이 생긴 내마음도
살포시 흰눈에 덮혔으면...
겨울 나기중인 보라 양배추는
오늘 밤 얼마나 추울까?
자꾸 뒷텃밭으로 가는 눈길은
보고 싶은 그대 향한 마음 아닐까?
2025년 1월 9일 저녁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