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기도
새봄 고운날들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24년 달력
벌써 반을 넘어갔습니다.
하루 하루 펄펄 끓는데
그래도 여름은 벌써 반이 지나고
아직 짱짱한 무더위
이제 너도 수그러지겠지.
한낮의 땡볕 아래
날로 더욱 짙어가는
다래 이파리들을 바라보며
나무의 우직한 삶을 바라봅니다.
봄꽃들보다도
더 다채롭게 피어 있는
여름 꽃들의 웃는 얼굴로
잠시 더위를 잊습니다.
찜통더위를 통과하며
인내심을 기르게 하소서
8월의 하루하루
생기롭게 살게 하소서
24년 8월 1일 초저녁의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