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로 인한 굴참나무 기형 잎사귀(응봉산) /사진 靑馬(천웅희)
올 가을이 오면
올 가을이 오면
타는듯한 올 여름 무더위
잘 견디준 나에게 고맙다고 말해주렵니다.
올 가을이 오면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들에게
그래도 도와주어 감사하다고 말해주렵니다.
올 가을이 오면
어제 용소 폭포에서 무더위 씻어버린
시원하고 상쾌한 기억을 다시 말해 주렵니다.
올 가을이 오면
이제 이쁜 사랑이야기 만들어 달라고
자그마하게 살며시 속마음을 말해주렵니다.
타는 듯한 무더위, 이글거리는 태양
돌아보니 아직 절정의 성하인데...
벌써 가을의 희미한 빛은
덕구 계곡에 흐르고 있었었습니다.
16년 8월 6일 응봉산 덕구계곡 스케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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