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 靑馬(천웅희)
바람꽃에게 전하는 말
봄기운 이미 가득한데
찬 바다 바람타고 왔던님
벌써떠난지 오래이거늘
이제사 그대는 홀로 기다리는고
뒤 늦게 새옷 갈아입고
곱디 고운 화장했지만
오매불망 기다린 그님은
벌써 가버리고 온기마저 없는데
그립고 보고파 속타는 마음
늦은 해 질녁에 혹시 오실까?
온 종일 고개들어 처다보느라
가는목이 더 가늘어졌구려
행여나 하며나 혹시 오실까?
오늘은 오실까? 실같은 간절함에
고운빛 바래가는 처량한 모습에
님 만난 현호색이 비웃고있다.
이미 가버려 올수가 없는데
이제는 다시 돌아올수 없는데.....
설운 눈물 기다림 그만 내리고
내년을 기약함이 옳지않겠소.
2016년 3월12일 봉황산 바람꽃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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