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진 스케치

도명산에서 만난 마음속의 그님...

꼴망태 2016. 8. 14. 22:53

제369차 (13.11.9) 산행이 속리산 묘봉이였습니다

속리산에 이런곳도 있었구나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던 곳이였는데,,,

도명산에서 만난 묘봉의 모습에 정말 반갑고 갑자기 그때 기억이 되살아나

산행 후기로 남긴 글을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묘봉산행에서 만난 토끼봉을 스케치한것입니다.


   암릉 평상 위

   다리 모은 요염한 자태

   동그레한 곱고 이쁜 얼굴

   햇살 간지럼에 엷은 미소 머금었다

   

         이내 한줄기 찬바람

         시샘하며 스처 지나고

         떨어지는 빗방울에

         흠짖 놀라 옷깃을 여민다.

 

              발아래 골짜기

              낙엽지는 애잔한 소리에

              손톱만큼 남은 가을이

              소리없이  밀려가고

 

                     바람 따라가는 한장 낙엽

                    고운 손 흔들어 배웅하던 그대

                    오늘 밤 차가운 바람 많이 부는데

                    고운 손 시리면 어찌할꼬........ 

                                                                                                         사진/글 : 靑馬(천웅희)

       2013년 11월2일 속리산묘봉산행에서






묘봉 산행시에  만난 여러 봉우리와 조망이 있었는데 유독 토끼봉이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멀리 보이는 묘봉속 아마 왼쪽 시작 즈음에 있을 그님에게 남은 마음을 보내보았습니다..


                                                                                                 16년 8월 13일 도명산에서 만난 묘봉(토끼봉) 사진:靑馬(천웅희)


 

처음 만난 계절 늦가을이였는데

두번째 만남은 찌는듯한 성하

아스라이 잡혀질듯하여

손을 내밀어보지만

잡혀지지 않고

숨은 그대


마음속 깊이 고이 품고 흘려보낸

3년의 가슴 시린 긴 시간에

소리마저 바래버렸지만

목청높여 불렀는데

간절 애원담아

불렀는데


들리는것은 야속하게 바람소리뿐

하늘은 벌써 엷게 가을빛으로

파랑물감풀어 준비하는데

시려웠던 고운 손 잡을

기약없이 다가올

내일 모레


찌는무더위 타는태양 방해하지만

엷은 파랑색 고요 하늘 바다에

그대 안녕 흰 종이배 담아

숯이되버린 그리움을

고이 접어 담아

보내볼까..


                                       16년8월13일 도명산에서 바라본 묘봉 스케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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