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진 스케치

노음산 스케치

꼴망태 2016. 1. 10. 12:31

 

                                                         사진 : 靑馬(천웅희)

 

능선넘는 칼바람

가슴속 씻어가고

솔 향기 타고온

하얀 배추 흰나비

아~

 한송이 눈꽃 이여라..

 

수북히 쌓인

낙엽길 자박자박 걷는데

아직 가지않은

작은 한쪽 가을의

잠깬 기지개 소리가

나즈막히 새어나온다.

 

지나는 길섶 가지

나눈이야기 걸려

그중하나 돌탑위에 

몰래 살며시 올려

마음의 끈으로

묶어 놓았는데

 

칼바람 맞으며

별빛 머리이고

밤새 떨고 울었을

네가 너무 가여워

마음은 어느새 다시

노음산 넘고 있다.

 

                                      2016년 1월 9일 노음산 산행 스케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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