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부

인생 별것 있나요?

꼴망태 2019. 9. 22. 02:06

                                                                                         14년 7월 9일 산타마리아나 가는 고속도로로 휴게소에서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참으로 무수한 일들과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일은

       내가 선택한 일일수도 있고

       선택을 하지 않았지만  내가 만나기 싫어도 만나는

       일들이 아마 더 많은것이 인생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 가슴을 조여야 하고,,, 

           혼자 울분을 참아야하고,,, 

           혼자 괴로워하여야하고,,,

     정말 행복하게 호탕하게 멋있게 웃었던

     그런 시간은 얼마나 있었을까?

 

     잠시 머물었다가 가는 현세인데...

     25살까지는  인격의 완성기로 자신도 모르게 보내는 세월이고

     30살에 짝을 만나고 가정을 꾸리다가보면 가는 세월이고 

     50살까지는 자식 키우며  사는 틀에 메인 세월이고

     거기다가 양가의 부모를 모셔야 하는 세월이고

     이 시기가 지나서야 비로서 보이는게 내 자신이 아닌가 생각이들었습니다.

 

     지난 시간 아니 보낸 시간은

        자식이 먼저이고...

        가정이 먼저이고...

        조직이 먼저이고

        부모가 먼저이고...

     이런 세월을 보내고서야  나 자신을 발견하였고

     비로서 나라는 존재를 느끼고 보게 되었습니다.

 

    산타마리아로 가는 한 작은 풍경입니다.

    점심 식사후 도로 옆  가로수를 보고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위 다른 나무 풀들이 그냥 살아갑니다.

    나무는 허락하지않았을것인데...

    나무 껍질에 씨앗이 내려앉아 그냥 살아갑니다.

    식물 덩굴식물 이름은 모릅니다.

    가치관 인생관 뭐 복잡한것은 하나도 생각 안하는것 같습니다.

    그냥 주어진 환경대로 마음 편하게 사는것처럼 보였습니다.

 

    가로수를 보면서

    한참을 왜 저렇게 살아갈까?

    저리 살지 않으면 안되는가?

    더우기 나무에 빌붙어서..

    갑지기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냥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잠 몇 천번 자고나면  없어지는 현실인데...

        뭐 그리 머리 아프고 복잡하게 살 필요 있나?

            그냥 단순하게...

            그냥 편하게...

       인생 뭐 별거있었나요?

       아니 남아있는 인생 얼마나 기대되나요?

       ................

 

       그냥 하루 하루 즐겁게 웃는것이 최고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처럼 옛날 오래전에 지나쳤던 곳인데

       아름다운 곳이여서

       시간이 남아 다시 가고 싶어 가보았는데

       문득 옛생각이 나서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올해는 유달리 태풍도 많이 지나갑니다.

       한주의 시작 월요일

       바람불고 비가 내려도

           마음은 상쾌하고

          기분은 향기롭게     

          발걸음은 가볍게

          모든것이  잘 풀리는 행복한 월요일 되세요.


                  출석부 내려 놓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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