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 靑馬(천웅희)
사모곡
차가운 삭풍이 골짜기 흐르고
봄을 기다리는 갑하산 능선에
막 잠 깨는 진달래 새눈이
고이 잠든 님들은 바라본다
피우지 못한 님들이였기에
더욱 더 가슴 저미는 아픔의 고통
소리내여 울지 못한 통한 때문인가?
님들의 묘지위에 연무가 내려 앉는다.
님들이 있었기에
오늘 내가 있고
오늘 우리가 존재할수 있음인데
짝은 찿는 멧비둘기의 노래가
골짜기 아래로 내려가고
속절없이 울어대는 까마귀는
아픔 가슴을 더 울린다
가슴 깊은 곳에서 받처오르는
고마움, 감사, 숙연한 마음을
진심의 이야기 들러주고 싶은데
자꾸 앞을 가리는 연무가 이리 야속할꼬....
2014년2월1일 갑하산 산앵에서 국립묘지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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