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26일 진안 구봉산에서 스케치하다
사진 : 글/청마(千雄熙)
구 봉 산(九峰山)
겨울 삭풍이 포근하게
굽어진 산 기슭을 지나고
유유히 흐르는 운무자락에
구봉산은 수줍어 이내 몸을 감춘다.
산 허리춤 바위 끝
허리굽은 노송은
힘에겨워 가푼 숨 몰아쉬다
이내 운무 치마자락으로 숨어들고
아홉개 봉우리는
백설의 이불을 덮고서
세상사가 어찌돌아가든지
태평스럽게 곤히 잠이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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