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토요일
모처럼 집사람 군기도 잡을겸 ?????
애도 좀 먹일겸
보문산 명품숲길을 가자고 제안하니 흔쾌이 응해와 그래 잘되었어
운동 싫어하는 운동 좀 시킬겸 좋은 기회.
진상 부회장님의 출석부 제안도 있고 해서 등산하면서 핸드폰으로 몇장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이야기 나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14km를 걸었습니다.
헐...
생각보다 잘걸었고 나름 등산을 데리고 다녀도 B코스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판단했습니다.
당신 오늘 모델이여
오늘 트레킹이 출석부 주제야
당신이 대한토 출석부에 올리는 모델이라 했드만
사진 잘못나왔다고 절대 안된다고 한바가지 잔뜩 얻어먹었습니다.
막판에 좋은 분위기 싸하게 변하고
올리기만 하면 집에 못들어오게 한다고 해서 주제가 바뀌었습니다. ㅠㅠ
코로나 때문에 모든것이 막히고
마스크 쓰는 고통 무엇인지 알았고
그동안 일상의 생활이 얼마나 좋았는지 새삼 깊게 느끼는 하루하루 입니다
모두 힘 내시고 화이팅 바라면서
반가운 모습, 건강한 모습으로 산에서 뵈었으면 좋겟습니다.
그동안 모여진 봄꽃 몇개로 출석부로 올립니다.
사진 : 화산님/글 : 靑馬(천웅희)
변산 바람꽃
이쁘다
참말로 이쁘다
흰 얼굴
요염한 자태
눈이 부시고
초롱 방울 분가루
바람에 날릴세라
고개숙여
님 기다린다.
이밤 깊어가고
추워 오는데
떨고 있을 네 모습
넘 마음 아파와
달빛 이불 감싸달라
부탁 창문 여니
달님 이미 고개 넘어가
안타까운 한숨만
창문턱에 쌓인다.
노랑 제비꽃
앙증스런 모습
가늘고 긴 목
화려함 전혀 없고
짖은 향기마저 없는...
그대 노랑 제비꽃
마른 흙벽 틈새
잔 뿌리로 매달려
가푼 숨 몰아쉬는
내가 반가운지
엷은 미소가 핀다.
혼 힘을 다해
메 마름의 속에서
그 고운 노랑색
어여쁜 모습으로
어떻게 환생했을까.
뜨거운 입맞춤
못내 아쉽고 아쉬워
청초하고 고결한 모습
영원히 시들지 못하게
가슴속 깊은곳에 너를 심었다.
2014년4월5일 곡성 동악산 오르막길에서 만난
노랑제비꽃을 가슴에 담다
글/사진 : 靑馬(천웅희)
철 쭉 꽃
엷디 하얀 속 치마
연분홍 속 저고리
가녀린 매무새의
앞고름을 바람이 푼다.
이내 새 하얀 얼굴엔
엷은 분홍색 수줍음 띄우고
선홍색 작은 입술을
살포시 오므린다.
기다림의 긴 시간일까?
가늘게 길어진 수술 눈썹
잎새타고 내린 햇살 때문일까?
비처 나오는 치맛속 작은 발
곱고 부드러운 허리춤
주단 폭처럼 퍼진 단아한 모습
이내 피운 고운 향기...
표현하지 못해 타는 가슴.
오~~ 그대는
마이산 연초록 정원에 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상의 선녀.
14년4월 19일 마이산 종주시 만난 고산철쭉꽃을 그리면서...
사진/글 : 靑馬(천웅희)
보라 각시 붓꽃
피실가는 비탈길
외진 길 모퉁이
무엇이 그리워
누굴 기다리다가
진 보라색 얼굴로
예서 피어있을까?
푸른 잎새 사이
수줍던 너의 모습은
마치 나를 기다린것처럼...
너와 만남은 또 다른 행운
내년 봄 다시 만남을 위해
옆에 내 그림자 두고 왔는데
너를 본지 벌써 나흘째
비탈길 나를 배웅하던
보라색 각시 붓꽃
별빛 달빛 이불삼아 이밤
내 그림자 옆에두고
이밤 곤히 잠들었을까?
2013. 5.2 21:20 둔주봉 산행 피실가는길에서 만난 붓꽃 스케치
기다려는 봄
14년 5월 마이산 고산철쭉
물 오름 이른
마음 걸린 가지
작은 몽우리
아직 바람 차가운데
봉긋해졌다.
바람 잠시 잔틈
여린 겨울 햇살의
보드라운 간지럼
작은 어루 만짐에
살금 눈 비비는데
몽우리속 연분홍
눈잎속의 연초록
봄 기다리는 마음
야속하게 남아있는
먼산 잔설이 넘 밉다.
2015년 2월 8일 일요일 아침...
사진/글 : 靑馬(천웅희)
바람꽃이 전하는 말
봄기운 이미 가득한데
찬 바다 바람타고 왔던님
벌써떠난지 오래이거늘
이제사 그대는 홀로 기다리는고
뒤 늦게 새옷 갈아입고
곱디 고운 화장했지만
오매불망 기다린 그님은
벌써 가버리고 온기마저 없는데
그립고 보고파 속타는 마음
늦은 해 질녁에 혹시 오실까?
온 종일 고개들어 처다보느라
가는목이 더 가늘어졌구려
행여나 하며나 혹시 오실까?
오늘은 오실까? 실같은 간절함에
고운빛 바래가는 처량한 모습에
님 만난 현호색이 비웃고있다.
이미 가버려 올수가 없는데
이제는 다시 돌아올수 없는데.....
설운 눈물 기다림 그만 내리고
내년을 기약함이 옳지않겠소.
2016년 3월12일 봉황산 바람꽃 스케치
2019년2월23일 진도남망산에서 만난 산자고 (사진 : 靑馬 천웅희)
남망산 칠선녀
날 기다렸나
길은 한숨은
노랑 저고리
녹아 내리고
백옥 속살을
순백 치마로
엷게 가리운
일곱 선녀야
만난지 이틀
밤이 깊는데
오늘도 곱게
날 기다릴까
바람은 차고
별도 잠자는
이시각 삼경
너를 품는다
가슴속 깊이
영원히 깊이
...............
남망산 산자고 스케치 하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십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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