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세월은
성근 머리에 이고
무거운 사연은
허리춤에 둘렀다 .
엣적 희미한 모습과
처절한 몸부림은
아직 성벽 틈에서
차가운 바람에 떨고
굽어 돌아간 성벽엔
담쟁이 덩굴 따라가고
가을 못따라간 낙엽
맥없이 성벽에 기댈때
시린 초겨울 바람
견시구 빠저나가고
무심한 길손은
가던 길 재촉한다
사진/글 :靑馬(천웅희)
2013년12월2일 부산 금정산 산행에서 스케치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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