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지나간 길
낙엽 누워있고
홀로 핀 구절초도
맴도는 그리움에
고개 떨군다.
잠시 머물었던 자리
나무가지 끝 하늘
한 조각 구름걸리는데
흔들리는 가지에
내 그리움을 달고 싶다.
이제 내일 아침이면
아니 저 구절초 지면
찬서리. 흰눈 내리고
그 속에 내 그리움도
소복하게 덮어지겠지.
차가운 바람스치는데
추억 남기고 떠난 그대
하늘 모뚱이에 뜬 낮달
내 마음을 알았는지
살며시 내려다 본다.
2023년 11월 30일 오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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