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 靑馬(천웅희)
둔주봉 붓꽃
피실가는 비탈길
외진 길 모퉁이
무엇이 그리워
누굴 기다리다가
진 보라색 얼굴로
예서 피어있을까?
푸른 잎새 사이
수줍던 너의 모습은
마치 나를 기다린것처럼...
너와 만남은 또 다른 행운
내년 봄 다시 만남을 위해
살며시 숨결두고왔는데
너 본지 벌써 나흘째,
내리막길 배웅하던
보라색 각시붓꽃
별빛, 달빛 이불삼아
내 숨소리 옆에두고
이밤 곤히 잠들었을까?
2013. 5.2 둔주봉 산행에서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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