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진 스케치

대청호 내 여인(165)

꼴망태 2023. 4. 25. 21:49

 

무명섬(내가 지어준이름: 대청호 내여인)

 

4월 어느 늦은 주말

송홧가루 날리고 

비둘기 사랑 노래 들리고

뫼꿩의 울음소리가 능성 넘을때

처음으로 그대를 만났지.

 

신록은 마냥 푸르러 가고

대청호 가운데  떠있는 그대

분명 수줍고 고운 여인처럼

다소곳이 무릅 모아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

 

비록 만나자 바로 이별했지만

다소곳한 고운 모습 자태

눈에 선하게 남아 맴돌는데

에고고 얄미운 비  추적추적 내려

고운 머리결  젖을 까 마음조려

 

 뜬눈으로 이밤 설치는 나를

혹 생각이나 할까?

                                               2023년 4월 23일 대청호오백리길17구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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