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진 스케치

봄이 오는 모퉁이

꼴망태 2023. 1. 31. 15:44

어디선가는 냉이 움틀것이고

하얀 목련화 외투벗을것이고

나른한 기지개 켜면

보라색 노루귀는 

수줍게 고개들고

가는 목 세우겠지

 

모두 꽁꽁 얼어버리고

흰눈 아직 남아있는데

너 기다리는 나는

어디쯤 오나 

우두커니 길 모퉁이에서

서서 시선 헤멘다.

 

이제 따스한 남풍 불고

복수초 눈을 헤집을때

혹시나 너 보다

소식 없는 님이

먼저 올려나 싶어

오늘 밤도 뒤척거린다.

       23.01.30. 저녁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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