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는 냉이 움틀것이고
하얀 목련화 외투벗을것이고
나른한 기지개 켜면
보라색 노루귀는
수줍게 고개들고
가는 목 세우겠지
모두 꽁꽁 얼어버리고
흰눈 아직 남아있는데
너 기다리는 나는
어디쯤 오나
우두커니 길 모퉁이에서
서서 시선 헤멘다.
이제 따스한 남풍 불고
복수초 눈을 헤집을때
혹시나 너 보다
소식 없는 님이
먼저 올려나 싶어
오늘 밤도 뒤척거린다.
23.01.30. 저녁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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