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위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하나 동글어 구르고
그리운이 보고싶어서
시선은 가래골에 머무는데
길옆 시들어 가는 풀잎
그리운이 오는가 싶어서
마음은 골목에 서성대고
눈길은 묵넝거리로 달려가지만
삽작거리 빗물 헤메 흐르고
아직 오지 않는 가을 재촉하며
빗방울 네모돌 위로 튀기는데
놀란 방아개비 푸득 날아간다.
22년9월6일 시골 아침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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