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43년전으로 갑니다.
어느 심심 산골 골짜기
하늘만 보이는 그런 곳에 국민학교가 하나있었습니다
전교생이 아마 140여명정도
우리 동기가 남자 18명 여자 25명 총 43명
그래도 우리 동기생은 많은 편입니다. ㅋㅋ
그런 작은 산골 학교에 사범대 졸업하신 애송이 총각 선생님이 오셨는데
그분이 하필 오자마자 6학년 담임 선생님이였습니다.
그동안 백방으로 6년전 부터 찿아 헤메다가
8월 드디어 계신곳을 찿았습니다.
43명중에 벌써 5명은 왜 그리 급한지 하늘나라로 먼저...
이제 남은 코흘리게 친구는 38명인데
그중에 매년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는 22명
오늘 남자 동기 5명 여자동기 10명이 그 선생님을...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파노라마같이 스처지나갑니다.
어찌 변하셨을지...
알아보시기나 하실런지...
졸업 앨범도 없습니다.
달랑 단체사진 하나가 앨범
그 사진을 지금도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그 빛바랜 흑백 사진을 선생님께 보여드려야겠습니다.
얼마나 기억하실런지..
어제 저녁은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아에 제가 핸드폰을 잠시 꺼야될 정도
오늘 같이 모시는 15명의 친구들과 맛난 점심먹고
비록 폐교가 되어 많이 변한 모습이지만
선생님 모시고 모교에 가서
코흘리게 옛 시절 모습을 하나 하나 주어볼 생각입니다.
아마 학교옆길의 갈대도 이맘때쯤이면
흰 모시 두건 썼을것이고..
탱자도 익었을 것이고...
으름도 아마 익어가고...
길가의 들국화가 피었을겁니다.
43송이 장미 한아름 준비해서
감사의 마음 같이 담아 드릴 생각입니다.
기억에 남은 선생님은 정말 풋내기 셨는데...
그 모습 그대로 가지고 계실까요?
흐른 세월이 그대로 남겨둘리가 없겠지만...
남은 시간이 이제 3시간이네요...
가슴이 콩닥 콩닥거립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얼마나 고마운지...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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