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졸다가 내릴 역에서 눈이 떠지는 것은 렘수면 상태인 뇌에서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렘수면 상태로 뇌 여전히 깨어있어
대중교통을 탈 때 내려야 할 역에서 잠이 깨는 현상은 뇌 속에 있는 일종의 알람시계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에서는 얕게 잘 때가 많다. 수면은 잠의 깊이에 따라 얕은 잠인 '렘수면'과 깊은 잠인 '비렘수면'으로 나뉜다. 지하철, 버스 등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렘수면 단계에 머무른다. 렘수면 상태에서는 뇌의 일부가 잠들지 않아 뇌 전두엽 일부 또한 마치 깨어있을 때처럼 활발하다.
실제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뇌파 측정기를 이용해 지하철에서 잘 때 잠 깊이를 분석해 본 결과, 대부분 얕은 잠을 잤다. 잠든 후 30분 동안은 수면 1기 상태를 유지했고, 외부 방해가 적었던 3분 30초 정도만 2기에 접어들었다. 수면 1기는 몸에 긴장이 남아 외부 반응에 민감한 상태로, 렘수면 상태다. 2기는 근육이 이완되고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잠이 든 상태다.
◇무의식적으로 이동 시간 예측
대중교통을 탈 때 같은 목적지를 반복해서 다니면 뇌가 이동 시간과 정류장의 이름을 무의식적으로 기억하게 된다. 따라서 렘수면 상태에서도 평소 걸리는 시간을 기반으로 소요 시간을 추측하거나 안내방송이 들릴 때 반사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내려야 할 역에서 자동으로 눈이 떠지는 것이다. 이 현상은 밝은 낮이나 조명이 환한 곳에서 더 잘 나타난다. 주변 환경이 밝으면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적게 분비돼 깊은 잠에 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체가 너무 피로한 상태라면 아무리 밝고 시끄러운 환경이라도 깊은 잠인 비렘수면에 들어 쉽게 깨어나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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