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기적
“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
하루에 사과 하나씩 먹으면 의사를 멀리한다는 서양 속담이다.
사과의 효능과 어떻게 섭취해야 기적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알아본다.
글 정세연
한의사 · 초아재 식치한의원 대표원장 · 라이프 레시피 유튜버크리에이터 · <만성염증> 저자
사과 속 펙틴이 장을 클렌즈 해 준다
사과는 장내 좋은 균이 많이 생기게 작용한다.
사과를 먹고 소화하는 과정에서 단쇄지방산이 만들어지는데, 이 유익균이 뷰티르산 같은 단쇄지방산이 무너진 장벽을 복구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 더불어 사과 속에 풍부한 펙틴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대장 속의 찌꺼기들을 흡착해서 배출시킨다. 이렇게 장을 깨끗하게 클렌즈 해 주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들이 장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대장암 발병률도 줄어들게 된다.
혈관까지 깨끗하게 해 주는 효능이 있다
사과는 모든 혈관 질환,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예방해주고 칼륨이 풍부해서 혈압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루틴 성분이 풍부한 사과는 혈관에서 혈전을 생성하는 단백질인 PD를 차단한다. 2만명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조사를 해봤더니 사과 같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52% 가량 줄어든다는 논문도 있다.
혈당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당뇨에는 과일이 안 좋다는 것을 상식처럼 알고 있다.
하지만 혈당을 떨어뜨리려면 오히려 사과를 섭취해야 한다. 식사 전 30분에 사과 반개를 먼저 먹고 식사를 하면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는 혈당스파이크를 막아줄 수 있다. 사과의 칼로리는 100g당 57kcal로 다소 높은 편이긴 하지만,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오르는지를 나타내는 사과의 GI지수를 살펴보면 36으로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이다.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식후가 아니라 반드시 식전에 먹어야 하며, 통째로 씹어서 먹어야 한다.
기관지를 청소하고 천식을 예방한다
한의학에서 사과, 능금은 오래전부터 ‘기(氣)를 내리고 담(痰)을 삭이는’ 음식 약재로 쓰여 왔다.
들이마신 공기가 역상 되면서 기침을 하는 것을 막고 가래를 청소하는 효능이 있다는 뜻이다. 사과에 풍부한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이 호흡기 점막의 미세염증을 다스리고, 폐기관지로 가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스코틀랜드의 한 연구에서는 매주 4~5개의 사과를 먹는 가정의 자녀가 매주 1개 이하로 사과를 먹는 가정의 자녀보다 천식에 걸릴 확률이 50% 정도 낮았다고 한다.
※ 섭취시 주의사항
❶ 사과의 효능을 보려면 반드시 껍질째 먹어야 한다. 몸에 도움이 되는 펙틴, 루틴 성분은 모두 껍질에 풍부하기 때문이다.
❷ 사과를 껍질째 먹으려면 유기농 사과를 구입해서 먹거나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 먹여야 한다.
❸ 아침 빈속에, 공복에 사과를 먹을 경우 속쓰림이 있다면 요거트나 데친 양배추와 같이 먹는다.
❹ 사과를 먹을 때 배가 아프고 설사하는 사람은 사과를 상온의 온도로 먹거나, 사과를 잘라서 구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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